[잔디벌레] 또 다른 감상..


첫번째 감상이 책을 읽고 느낌 감정이 주가 되었다면, 이번엔 좀 차분한 마음으로 책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찾아봐도 전작이 없는 만큼 임희정님의 첫 작품 같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분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쉬운 부분도 눈에 보이네요. 
 
우선 글의 완급 조절입니다.  
정해진 분량에 따라 글의 단계를 나누고 계산한다는 것이 글을 인위적으로 꾸민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나 이런 글의 완급 조절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글의 완급 조절을 통해서 독자는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완성도 높은 글을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잔디벌레'를 다 읽고 난 뒤의 저의 생각은 '여기서 끝날 이야기는 아니다'였습니다. 글이 절정 부분을 통과하여 결말을 향해 서서히 나아가야 하는데 그 결말을 너무 독자의 상상에 맡겨버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를 간접적인 설명으로 대체하는 부분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대사가 쭈욱 큰 따움표로 직접적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상황묘사와 함께 '누구누구가 이렇게 말했고 방을 나섰다'와 같이 나오니 대화 장면이 단절되는 느낌도 들고 한참 대화와 함께 상황을 상상하던 과정이 끊겨 버리는군요.  
 
주인공과 친구들의 관계를 살펴보니 임희정님이 여성분일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4명은 분명 다들 남성인데 그들의 질투와 시기 그리고 오해와 사랑이 너무 감성적이고 감정적이란 느낌이 들었네요. 그리고 이들 4명을 여성으로 바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 친구들 간의 질투와 애정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너무 섬세한 감정의 묘사로 인해 그런 생각을 한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들간의 투박하면서도 진중한 모습을 잘 찾기 힘들었네요. (제가 생각하는 남자들의 우정이라 여러분들과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디벌레'는 훌륭한 소설입니다.  
지적한 부분들을 걸고 넘어져서 소설을 읽는다면 그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잔디벌레의 중요한 부분은 바로 네 청년들의 성장과 아픔 그리고 방황이라 할 것 입니다. 위의 방법적 문제들은 얼마든지 숙달되고 교정을 거치면서 보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이 그려내신 그들의 모습과 철학과 감정적인 부분들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부분에 대해서 저는 큰 공감을 얻었고 또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성장하는 청년들의 아픔과 사랑 그리고 우정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p.s: 지금까지 본 청어람 책중에 최악의 뒷표지 문구입니다. 
      영화 예고편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성장 소설을 초능력 판타지로 설명해 놓았더군요. ㅜ.ㅜ
by 윤하늘아래 | 2008/12/17 16:53 | 도서 | 트랙백 | 덧글(0)
민트패드

드디어 출시 되었네요.
아이리버에서 독립한 양사장님의 작품..
민트패드!
직접 만져보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느낌이 드네요.
리뷰들을 보고 구입 결정을..ㅋ
이쁘긴 이쁘다.
by 윤하늘아래 | 2008/11/14 23:23 | 잡담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